골프 레슨 ( The Grip)
안녕하세요. 에이든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그립에 관한 레슨을 할 텐데요.
최경주 선수는 “아마추어 골퍼는 그립만 잘되면 골프의 9할이 완성된 셈”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그뿐 아니라 모던 스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 호건 역시 "그립은 스윙의 70%를 차지한다."
라고 정의했으며 데이비드 레드베터 또한 "아마추어 골퍼의 골프는 대부분 그립에서 결정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람의 몸과 클럽을 연결하는 그립이 경고해야 클럽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기준도 모호하고 쉬운 듯하지만 그립을 잘 잡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나요?
사진을 통해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How to grip the golf club
1. 앞 손 그립 잡는 방법. ( 사진은 오른손잡이 기준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클럽을 손가락 사이, 검지를 시작으로 새끼손가락 윗부분 까지 말아쥐듯 잡아 줍니다.
새끼손가락 위쪽의 두툼한 부분이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눌러주면 클럽 헤드를 몸쪽으로 들어 올리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때 클럽이 손바닥으로 너무 많이 잡혀 있으면 클럽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에 반해 손가락에 잘 잡혀 있고 지렛대 역할을 잘하고 있으면 클럽을 들어 올리기 좀 더 쉬운 그립이 됩니다.
클럽 끝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1/2 인치 정도 남아 있는 게 클럽을 컨트롤 하기 유리합니다.
손목의 각도도 중요 하지만 그 부분은 어드레스 자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렇게 잡은 그립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너클 두 개 반 정도가 보이고 엄지와 손 두 덩이가 만든 V 모양은 오른쪽 어깨 쪽을 가리키도록 잡으면 됩니다. ( 클라식한 뉴추럴 그립을 기준으로 함)
2. 뒷손 그립 잡는 법.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지를 클럽 밑으로 걸듯 잡고 양손은 물수건의 물을 가볍게 짜듯 말아 잡습니다.
이때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 사이의 공간이 왼손 엄지를 덮어 공간이 없도록 잘 잡습니다.
이렇게 잘 잡으면 오른손 V가 턱을 가리키는데 요즘은 V 모양이 왼손 V 모양과 평행을 이루는 즉 오른손 V 모양이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게 잡는 걸 선호합니다.
이 부분은 프로마다 해석이 다른데 기본적인 그립 잡는 법 설명을 먼저 드리고 뒷부분에
사람 체형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자연스러운 그립 잡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Types of Golf Grip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립을 잡는 타입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Overlapping Grip
제일 위의 사진에서처럼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왼손 검지 위로 올려놓은 듯한 그립을 오버래핑 그립이라고 하는데 가장 보편적이고 프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립입니다.
이 그립은 오른손의 힘을 억제해 양손의 힘을 균등하게 하기 유리합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스윙을 만드는데 유리하지만 근력이 약한 경우 파워를 내기 어렵고 Interlocking Grip보다 결합성은 떨어집니다.
2. Interlocking Grip
두 번째 사진처럼 오른 새끼손가락이 왼손 검지와 왼손 중지 사이에 끼워 넣듯이 결합해 있는 그립인데 양손의 결합성을 강조한 그립입니다.
손이 작아서 그립을 놓치거나 힘이 부족해 클럽을 컨트롤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타이거 우즈도 결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 그립을 사용합니다.
3. Baseball Grip
세 번째 그림처럼 야구 배트를 잡는 모양과 비슷한 그립을 베이스볼 그립 이라고 합니다.
양손 결합성이 가장 약한 그립이지만 어린 학생이나 손목 힘이 약하고 손가락이 불편해 다른 그립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야구 배트를 잡는 듯한 베이스볼 그립을 추천하지만, 방향성에는 가장 불리한 그립입니다.
위의 설명들은 일반적인 그립 잡는 방법과 타입에 관한 이야기 였고 지금 부터가 진짜 레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 마다 다른 체형에 맞는 최적의 그립 잡는 방법을 공개 합니다.
위에 설명한 그립 잡는 방법이 Neutral Grip이었습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해주는 그립인데 그 이유는 스윙 동작에서 팔, 어깨 힘의 개입 없이 스윙했을 때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그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각자 다른 몸의 구조에 맞는 Neutral Grip을 잡을 수 있을까요?
위의 사진처럼 어드레스 자세를 잡고 팔 힘을 완전히 빼고 늘어뜨려 봅니다.
이렇게 해보면 단 한 사람도 같은 모양을 한 경우가 없습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손등이 얼마나 밖을 보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 모양 그대로 손을 모아 그립을 잡으면 그 모양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Neutral Grip이 됩니다.
그런데 이 모양으로 그립을 잡았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유형의 골퍼들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양손에 힘을 빼고 손바닥이 앞쪽을 보도록 똑바로 섭니다. 그런데 이때 몸과 손의 거리가 유난히 멀리 떨어져 있는,즉 위 그림에서 가장 오른쪽 모양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에 맞는 Neutral Grip을 잡았어도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몸 안쪽으로 들어오는 모양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스트롱 그립을 잡아야 그립을 잡았을 때 오른쪽 팔굽치가 몸 안쪽으로 살짝 굽어지고 다운스윙 때 자연스럽게 그 모양을 유지하며 다운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립의 강도는 어떨까요?
좋은 그립은 가능한 힘을 빼면서도 견고함을 유지 해야 한다는데 말이 참 어렵죠?
프로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만 확실한 건 강하게 잡던 약하게 잡던 손목, 팔,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pressure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거의 100%에 가깝게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립의 강도는 스윙 tempo와도 관계가 있는데 스윙 tempo가 빠를수록 그립의 강도도 높아져야 일정한 강도의 pressure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 tempo가 빠르면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트렌지션 동작에서 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사실 골프 스윙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프로마다 조금씩 다른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은 다르지 않고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티칭 프로 자격증을 처음 취득했을 때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다른 프로의 티칭 방법이나 이론을 틀렸다고 말해선 안 됩니다. 세상에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고 같은 것을 볼 때도 시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학생들이 하면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듯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틀림' 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 할 수 있을 때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립 레슨을 하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지고 내용이 좀 무거워졌지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해 주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