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에 얽힌 사연

작성자
해리
작성일
2025-10-18 10:34
조회
13
한국사람이라면 몇개의 자격증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른바 '장롱 자격증'이든 아니든
신규 혹은 경력 사원을 모집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능력평가 기준이 일단 자격증인 것이다.
인터넷을 보니 자격증을 무려 14개나 보유한 사람도 있거니와
어떤 사람은 전공에 관계없이 이력서를 꾸미기 위해 자격증을 딴다고도 한다.

내가 한국에서 살면서 취득한 자격증은 다음과 같다.
-특급 정보통신 기술자
-특급 감리원
-유선설비기사 1급
-무선설비기사 2급
-전자기사 2급
-전파통신기사 2급(선박 근무시 필요)
-을종 선박 통신사(선박 근무시 필요)
-TOEIC 750
-일본어 4급

내가 자격증을 취득할 당시에는 관련정보도 부족하고 전문학원도 많지 않아
합격률이 높지않다 보니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우대를 받았다.
지금과는 달리 자격증 취득이 바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 열거한 자격증 가운데 효용가치가 가장 높았던 자격증을 꼽는다면 전자기사 2급이다.

나는 해양계 대학 통신과를 졸업했다.
국립대학이다 보니 필요시 졸업생 중 일부는 해군으로 차출되는데
차출되면 일정기간 해군으로 군복무를 해야한다.
내가 해군에 차출되기 전 독학으로 취득한 자격증이 전자기사 2급인데
이 자격증은 제대후 삼성전자에 입사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졸업 후 같은과 동기들은 놀러 다닌다고 시간을 보냈지만
나는 추운 겨울 밤,손을 비벼가며 공부해 취득한 자격증이 바로 전자기사 2급이다.
그래서 졸업한 동기 45명중 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입사후 주경야독하며 취득한 자격증은 유선설비기사 1급이다.
회사에서 급여 이외에 별도로 자격증 수당을 준다.
퇴사 후 보유 자격증과 회사근무 경력으로 취득한 자격증이
특급정보통신기술자와 특급 감리원이다.
한국에는 통신공사 업체마다 등급이 있는데
등급에 따라 기술자격증을 가진 적정 인력을 고용하는 것이 법으로 규정되어있다.
한때는 자격증 품귀현상으로 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하고 거액이 오가는 사례가 적발되어
해당자의 자격이 취소되고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었다.
기술자격증의 효용가치란 보유 자격증의 갯수가 아니라
자격증이 과연 적재적소에 사용되었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내가 지금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통신분야의 직업을 구하는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지난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터뷰할 때 캐나다 영사와 다짐한게 있다.
"나는 캐나다 통신분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나는 오늘도 이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범죄사건들..
일부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않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젊은 날의 청춘을 엉뚱한 곳에 허비해 인생을 망치고 있다.
"이 세상 젊은이들이여,
젊은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용기와 패기를 가져라 그리고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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